Monday, June 01, 2009

고시원에서 이태원 속 평온하고 분위기 있는 내 쉼터로..


두달 동안의 외롭고 답답했던 고시원 생활을 드디어 접고 새집을 이사한 날이다. 정말 감옥 중 독방을 쓰는 기분이었다고라 할까? 좁은 방에 혼자 사는 게 뭐 어때...침대, 책상, 옷장, 텔레비전, 냉장고..필요한 건 다 있는데 뭐가 힘들까 라는 생각으로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었지만..역시 사람에게는 정서..감성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실용적으로 사람의 삶을 다 채울 수는 없는 거 같다...저 방에 있을 때는 정말 세상과 단절된 거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대한민국에 고시원에서 사는 모든 이들을 존경한다!!!


새로 이사온 집은 이태원 속에 숨어 있다. 좁은 골목 길을 올라가서 모퉁이를 네번이나 돌면 드이어 나무와 화분들이 이쁘게 우거진 정원이 나오고 우리집도 보인다. 주인 언니가 참 여성스럽고 센스가 있어서 집도 깔끔하고 이쁘게 꾸몄다. 내 방도 무슨 공주방 같다.;;;cathy 엄마네 손님방 외에 이렇게 이쁜방은 처음이다. 거기다 여기는 내가 3개월 동안이나 머물 곳이다.ㅎㅎㅎ 내가 꾸민 집도 아닌데 집안을 돌아 볼때마다 내가 다 흐믓하다.

엄마, 아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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