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19, 2009

처음으로 홍대의 카페 골목길을 찾으러 나섰다. 골목이 꽤 많고 어디가 어딘지 몰라 조금 걷다가 그냥 들어간 카페는 지하라 그런지 사람들도 거의 없었고 다른 손님도 카페 주인 친구처럼 보였다. 카페 중앙에는 커피콩 자루가 잔뜩 쌓여있고, 약간 정리 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조용하고, 보드게임방을 연상시키는 게임들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시킨 카푸치노가 정말 맛있었다. 거품은 부드럽고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계피향이 입안을 향기롭게 했으며 거품 밑의 커피는 적당히 구어져 거의 완변하게 내가 좋아하는 커피맛을 즐길 수 있었다.

로버트한테 체스를 배웠는데 두번이나 져서 좀 아쉬웠지만 다음에 꼭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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